가수와 배우로 활약 중인 비비(김형서), 사진=인스타그램, 디즈니+ |
2024년 대중문화계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오른 비비(본명 김형서)가 하반기 들어 연기 스펙트럼을 한층 더 넓히며 진정한 팔색조 매력을 입증하고 있다.
'어둠의 아이유'라는 수식어로 상반기를 장식했던 그녀가 '강남 비-사이드'와 '열혈사제2'를 통해 전혀 다른 두 얼굴을 선보이며 연기력까지 인정받고 있다.
◆ 각기 다른 세 가지 작품의 동시 캐스팅
비비의 연기 커리어는 하나의 오디션에서 시작됐다. '강남 비-사이드' 오디션장에서 재희 역을 따낸 그녀는 같은 자리에서 영화 '화란'의 하얀 역과 '최악의 악'의 해련 역까지 동시에 캐스팅되는 진기록을 세웠다.
"첫 대사를 내뱉자마자 재희 그 자체였다"는 박누리 감독의 증언은 비비의 타고난 연기 감각을 증명한다.
강남비사이드와 열혈사제에서 열연한 김형서, 사진=디즈니플러스, MHN 스포츠
💡 가치있는 정보 | 비비의 캐릭터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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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란' 하얀: 위태로운 소년의 버팀목 역할. 파리하면서도 강단 있는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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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악' 해련: 한중일 마약 카르텔의 유통책. 독보적 카리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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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비-사이드' 재희: 삶에 지친 클럽 에이스. 불안한 내면의 깊이 있는
표현
- '열혈사제2' 구자영: 부산 마약수사대 형사. 사투리와 코믹 연기의 조화
◆ "연기는 자기 세뇌다"
비비만의 독특한 연기론도 화제다. "연기할 땐 내가 처한 상황이 실제라고 믿는다"는 그녀는 '강남 비-사이드'에서 캐릭터의 습관을 완벽 재현하기 위해 실제로 이를 꽉 깨물어 상처가 날 정도로 몰입했다.
이런 극단적 몰입연기는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지창욱은 "재희의 얼굴을 보며 혼자
울컥했다"며 깊은 인상을 전했다.
◆ 사투리로 완성하는 리얼리티
'열혈사제2'에서는 경상도 사투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새로운 매력을 선보인다. 울산에서 태어나 창원에서 자란 경상도 출신인 그녀의 자연스러운 사투리는 구자영이라는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개그 코드를 찾아가는 것이 어려웠다"는 그녀의 고백처럼, 진지한 연기에서 코미디로의 전환은 도전이었지만, 오히려 이를 통해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을 확장하는 계기가 됐다.
◆ 이중주의 달인
문화평론가 김성수는 "비비는 노래할 때도 연기하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화자에 몰입한다"며 "멜로디의 드라마틱한 정서 변화를 연기적으로 잘 소화해낸다"고 평했다.
실제로 그녀의 무대는 하나의 퍼포먼스 아트에 가깝다. '밤양갱'의 순수한 매력부터 최근 발표한 '데레'의 야릇한 분위기까지, 매 곡마다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듯 노래한다.
◆ 글로벌 스테이지를 향해
코첼라 페스티벌 무대와 베키G와의 협업은 비비의 글로벌 가능성을 보여줬다. 88rising을 통한 해외 진출은 K-팝 아이돌과는 다른, 독창적인 아티스트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다.
"멘탈이 흔들리고 때론 무너졌던" 자신의 모습까지 솔직하게 공유하는 진정성은 해외 팬들에게도 특별한 매력으로 다가가고 있다.
2024년 하반기, 비비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음악과 연기 두 측면에서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다. '어둠의 아이유'라고 불리던 과거를 극복하여, '팔색조의 비비'라는 다소 옛스럽지만 다양한 페르소나를 반영한 명칭이 어울린다.
다방면의 천부적인 재능과 끊임없는 도전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필모를 오롯이 만들어 가는 그녀의 예술 세계가 앞으로는 또 어떤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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