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꾸 열풍의 대표주자인 텀꾸, 사진=Trend.M |
이제는 꾸미지 않는 게 더 어색하다. "텀블러도 예쁘게 꾸며야 진정한 환경보호죠." 직장인 김미나(35)씨는 최근 7만원짜리 레고트 텀블러에 3만원어치 악세서리를 추가해 자신만의 '텀꾸(텀블러 꾸미기)'를 완성했다.
평범한 텀블러가 세상에 하나뿐인 아이템으로 재탄생한 순간이다.
◆ '가치소비' 입은 꾸미기 열풍...월평균 지출 2만원 이상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꾸미기 관련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33% 성장했다. 특히 친환경 가치소비와 결합한 '텀꾸'는 2030세대를 중심으로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의 레고트 팝업스토어는 개장 3시간 만에 준비한 텀꾸 키트 300개가 완판되는 기록을 세웠다.
롯데백화점 소비자분석팀에 따르면 다꾸 열풍에 빠진 이들은 월평균 최소 2만원 이상은 꾸준히 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 가치있는 정보 | 2024 꾸미기 트렌드 완벽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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텀꾸: 2~5만원대 텀블러 + 1~3만원대 액세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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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꾸: 크록스 지비츠 참 개당 3천원~1만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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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꾸: 키링 1~3만원대, 참 악세서리 5천원~2만원대
- 구매처: 백화점 팝업스토어, 온라인몰 전문관
◆ "MZ 트렌드가 3040 대세로"
주목할 만한 점은 이 트렌드가 3040 직장인층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CJ온스타일의 경우 30대 이상 고객의 '백꾸'=백꾸미기, 관련 구매가 전년 대비 127% 증가했다.
텀꾸의 대표사례 레고트, 사진=29CM |
소비자행동연구소는 "이는 단순한 꾸미기를 넘어 자기표현과 가치소비가 결합된 새로운 소비 패러다임"이라고 분석했다.
◆ 글로벌 브랜드도 눈독
스타벅스와 나이키 등 글로벌 브랜드들도 한국의 '별다꾸' 열풍에 주목하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 4분기부터 해외 럭셔리 브랜드들의 커스터마이징 제품 출시가 잇따를 것"이라며 "국내 꾸미기 문화가 글로벌 트렌드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 새로운 소비문화로 자리매김
이제 '별다꾸'(=별걸다꾸민다)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한국소비자트렌드연구소 김모 수석연구원은 "폰꾸, 화꾸, 텀꾸 등 새로운 카테고리가 계속 등장하면서 2025년까지 관련 시장이 연 5000억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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